⎯

✋🏻 직장 내 불행감, 지속된다면

님, "출근 하기 싫다."고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출근하기 싫은 감정을 넘어서서 내 일이 정말 지겹고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데요. 급여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최악의 상사를 뒀거나, 어느 순간 일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등 우리가 직장 내에서 '불행감'을 느끼는 이유는 다양하죠.

일이 싫어지는 경험은 흔하지만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감정인데요.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이 '직장 내 불행감'은 우리의 정신 건강 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과 전반적인 웰니스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의 60~70%, 일생의 1/3 이상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이이에요.

👀 일이 싫어지는 이유와

우리가 일을 싫어하게 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의 유명 채용사이트 'CareerBuilder'에 따르면, 전년도의 '잘못된 채용'으로 인한 회사의 손실은 평균 1961만원($15,000)에 달하고, '좋은 인재'를 놓치는 결과로 입는 손실은 무려 4천만원($30,000)에 달한다고 해요. 세 명 중 두 명의 직원들은 잡 오퍼를 받고 나서 회사와 핏이 맞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들 중 절반은 6개월 안에 퇴사를 합니다. 또한 자신이 회사나 고용주에게 헌신적이라고 응답한 직원은 75%였지만, 이들 중 회사도 자신을 인정해준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직원은 절반에 불과했어요.

 직장 내 불행감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만연하다는 것을 아래 통계들이 보여주고 있어요.

🕹️ 퇴사 결심의 알고리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왜 일을 쉽게 관두지 못할까요? 우리는 직장 생활을 유지하는 대가로 얻는 총이득과 총비용을 비교하며 결정하게 됩니다. 유무형의 총이득에는 월급, 상여급, 성장 기회, 성취감, 복리후생, 인간관계, 안정감 등이 있고,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데 드는 총비용에는 통근 비용, 의상 구입, 에너지, 시간, 구직 및 이직 비용, 기회비용 등이 있죠. 그러다 총이득이 총비용보다 낮아지는 시점에서 퇴사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노동자가 손해를 본다고 느끼기 시작할 때쯤, 기업도 손해를 보기 시작한다는 거에요. 동기부여를 잃은 직장인은 좋은 팀워크를 내기 어렵고, 생산성과 성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만둘 때와 버텨야 할 때를 어떻게 분간하면 좋을까요?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직장 내 불행감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비정상적인 체중 감소 또는 증가, 위장장애, 수면장애, 만성적인 두통과 근육통, 혈압 증가, 우울증 및 불안장애 등 우리 몸에서 먼저 신호를 보내요. 갑자기 여드름이 올라오고 뭘 먹든 잘 체하기도 하죠. 대상포진을 앓기도 하고 곳곳에 염증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어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몸에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퇴사를 고민하기 시작해요.

승진을 하거나 월급이 늘고, 또는 일 외적으로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크게 기쁘지 않아요. 회사에서 실수하거나 월급이 깎이더라도 크게 분하거나 억울하지도 않죠. 회사 매출이 오르거나 팀이 좋은 실적을 내도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아요. 나와 무관한 일인 것 같거든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이 직장에서 해 볼 거 다 해봤다'라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바로 이 때가 퇴사 선고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전문가는 이야기해요.

우리는 보통 퇴사를 합리화하고자 '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100가지 이유'를 생각하곤 해요.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때 필요한 것은 '남아야 할 1가지 강력한 이유'를 떠올려 보는 거에요.

입사 당시의 모습으로 잠깐 돌아가볼까요? 이 회사에 지원 혹은 합류를 결심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내가 기대하던 바나 목적은 무엇이었나요? '일정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는 것', '업계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 '다양한 사람을 만나 협업하는 것', '나의 가치를 가장 크게 쳐주는 곳에서 일하기', '리더가 되어 보기,' 등 수많은 이유가 있겠죠.

직장을 다니는 동안 그 이유(목적)를 달성했나요? 현재까지도 유의미한 '다녀야 할 이유(목적)'가 있나요? 아직 그 목적이 유효하고, 직장에서 이룰 수 있겠다는 기대가 남아있다면, 일단은 버틸 때입니다. 여기 남아서 나의 목적을 이루는 것과 나가서 이루는 것, 어떤 게 더 나에게 유의미할지 생각해보는 거죠

의외로 일 자체가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어요. 직장 바깥에서의 나의 삶은 어떤가요? 나의 개인적 삶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나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면, 이것이 직장에서의 웰니스를 저해하기도 해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나의 불행을 움켜쥐고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찬찬히 풀어보세요. 나의 일이 주는 빈 공간을 채워줄 비장의 무기가 '직장 바깥'에 숨어있진 않나요?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by.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